구리 KDB생명이 9일 부천 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한채진, 신정자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 허윤자가 분전한 부천 신세계에 62-56으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 3위에 복귀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1점 13리바운드, 한채진이 19점 8리바운드, 이경은이 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고, 조은주가 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지원하며 3위 라이벌전에 승리를 거두었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계령이 14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정은이 2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3쿼터 열세를 넘지 못하고 패배를 맛봐야 했다.
KDB생명이 먼저 흐름을 가져갔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신세계와 접전을 펼치다가,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한채진이 5점을 몰아치며 팀에 11-6, 5점차 리드를 선물했다.
이후에도 KDB생명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를 쌓았고, 맨투맨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4분 동안 3점만을 실점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신세계는 4분까지 김계령을 앞세워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중반으로 접어들어 공격에서 조직력이 완전히 붕괴되면서 수비까지 무너지는 부진에 빠져 경기 초반 흐름을 내주어야 했다.
2쿼터 잠시 신세계는 집중력을 살려내며 3분경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KDB생명이 작전타임으로 한차례 흐름을 정리한 후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추가점을 막았고, 한채진과 이경은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신세계는 경기 초반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쿼터 중반에 접어들어 6분이 넘게 침묵한 득점포와 함께 수비에서 생긴 구멍으로 부진을 거듭하며 결국 10점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다소 산만한 분위기와 함께 수비전으로 진행되었던 2쿼터 공방전은 KDB생명이 29-16, 13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양팀은 난타전을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고, KDB생명이 10~12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쿼터 초반 허윤자를 중심으로 인사이드 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풀어갔고, 중반을 넘어 김정은을 중심으로 외곽 득점이 터져 종료 3분전 30-39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집중력에서 달라진 모습을 신세계 수비에 다소 고전하며 점수차를 줄여주다가, 종료 3분전부터 이경은과 한채진 3점슛이 터지면서 1분 동안 10점을 몰아쳐 흐름을 바꿔 51-36, 15점을 앞서고 기분좋게 난타전을 리드로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7분 동안 짜임새있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3분 동안 KDB생명 집중력에 집중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어려운 4쿼터를 예고했다.
4쿼터 3분이 지나면서 신세계가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3분 동안 2점에 그쳤던 신세계는 4분경 김계령이 중심이 된 인사이드 득점이 살아나 1분 동안 8점을 집중해 45-55, 10점차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3분까지 효과적으로 수비를 펼쳐 신세계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나, 5분 동안 4점에 그치는 부진과 중반 수비가 무너지면서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이후 KDB생명은 종료 4분전 야전사령관인 이경은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위기까지 더해졌고, 신세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허윤자 골밑 득점과 김정은 자유투 득점이 더해져 52-57, 5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승리를 뺏기지 않았다. 이경은 빈자리를 한채진이 대신하며 결정적인 4점과 함께 천금같은 스틸을 만들었고, 신정자와 홍현희가 각각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더하면서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세계는 4쿼터 20점을 몰아치며 치열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승리를 만들지는 못했다. KDB생명과 신세계는 각각 13승 14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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