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24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앞세워 신정자, 이경은이 분전한 구리 KDB생명에 64-61로 승리를 거두고 홈 이전 첫승을 신고했다.
KB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3점 7어시스트, 정선화가 15점 6리바운드, 강아정이 15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박선영이 6점(3점슛 2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을 펼치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24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이경은이 13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4쿼터 중반까지 부진에 발목 잡히면서 아쉬운 1패를 더하고 말았다.
중반까지 양팀은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이 시작과 함께 좋은 밸런스로 정선화 인사이드 득점과 강아정 3점슛이 터져 앞서갔으나, 부진했던 KDB생명이 4분경 신정자 연속골로 추격전을 펼치면서 균형을 가져갔다.
5분이 지나면서 KB국민은행이 흐름을 틀어쥐었다. 종료 4분전 박선영 3점슛을 시작으로 공격이 활기를 띄면서 정선화, 김수연 센터진 득점이 이어졌고,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펼치면서 KDB생명 공격을 차단해 15-7까지 앞서갔다.
KDB생명은 집중력에서 헛점을 보이면서 공수가 부진을 겪었고, 신정자와 김진영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하는 1쿼터였다. KB국민은행은 종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1-12, 9점을 앞서고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는 KDB생명이 흐름을 가져갔다. KDB생명은 1쿼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났고, 공격에서도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추격전과 역전을 만들었다.
5분 동안 KB국민은행 득점을 단 2점으로 차단했고, 조은주와 신정자를 중심으로 5분 동안 12점을 몰아쳐 5분경 24-23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KDB생명 수비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김영옥 자유투 2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중반을 넘어서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5분경 강아정 3점슛을 시작으로 박세미와 김영옥이 득점을 쌓으면서 시간을 보냈고, KDB생명은 신정자와 홍현희가 2대2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만들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그렇게 1쿼터와 2쿼터를 분위기를 나누어가진 양팀의 전반전은 35-34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점수로 마무리되었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속공을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속공을 통해 6점을 내리 만들었고, 김영옥 3점슛과 곽주영 득점까지 5분 동안 13점을 몰아치며 47-41, 6점을 앞서갔다.
KDB생명은 이경은 아이솔레이션과 신정자 득점이 터졌으나 갑작스레 트랜지션이 무너지며 수비가 깨져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 양팀은 수비가 중심이 된 흐름 속에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1분 30초가 남은 시점 KDB생명이 8점을 몰아쳤다. 한채진 3점슛과 신정자 미들슛, 그리고 종료 3초전 이경은 레이업으로 순식간에 49-49 동점이 전광판에 그려졌다.
4쿼터 다시 KB국민은행이 외곽포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박선영과 김영옥 3점슛이 터진 KB국민은행은 KDB생명 외곽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5분경 57-52로 앞서갔고, KDB생명은 신정자 이외에 외곽포가 침묵하며 리드를 내주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KB국민은행은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며 리드를 지켰다. 상대 신정자에게 추가점을 내주면서 쫓겼으나, 정선화 미들슛과 강아정 3점슛 등으로 64-56, 8점을 앞서가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KDB생명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경은이 득달같이 프런트 코트로 넘어와 던진 3점슛이 깨끗히 림을 통과했고, 이은 공격에서 김진영이 빠르게 레이업을 성공시켜 61-64, 3점차로 따라붙으면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를 다잡았다고 생각했던 KB국민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영을 정비했지만 이은 공격에서 턴오버가 발생하며 공격권을 KDB생명에 넘겨주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14초, KDB생명은 동점을 위한 마지막 공격을 펼쳤다.
빠르게 프런트 코트로 넘어온 KDB생명은 이경은이 외곽으로 돌아나와 회심의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공은 림을 빗겨맞았고, KB국민은행 김영옥이 리바운드하면서 승리는 KB국민은행 품에 안겼다.
KB국민은행은 오늘 승리로 10승(21패)째를 기록했고, KDB생명은 15패(16승)째를 당하면서 4위 신세계와 게임 차를 벌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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