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량 부분 세번째 시간으로 리바운드 순위를 살펴본다.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가 4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해당 부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김계령이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순위 변동이 가장 심했던 부분이다.
1위 신정자(구리 KDB생명) - 평균 10.83개(총 325개)
대표팀 차출로 인해 총 숫자는 80개 정도 줄었지만, 평균 성적에서 0.44개를 업글시키면서 다시한번 리바운드 최강자임을 입증한 신정자였다. 동물적인 감각이 서포트된 탁월한 위치선정과 공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센스까지 가미되어 WKBL 리거 중 유일하게 두 자리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용병제가 없어졌던 2007년 시즌부터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정자이다. 이제는 리바운드 부분에서 신정자를 위협할 만한 인물이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185cm이라는 센터치고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1위에 오른 점은 가히 높히 살만하다고 할 수 있다.
공동 2위 김계령(용인 삼성생명) - 평균 8.50개(총 204개)
'국보센터' 김계령이 2009-201시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계령 역시 대표팀 차출로 인해 2라운드를 비웠고, 리그 중반 부상으로 인해 6게임에 결장했다. 우리은행 시절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시즌으로 평가를 받았던 김계령이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했었지만, 부상과 부적응에 묶이면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김계령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인 리바운드 부분에서는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다시한번 팀을 옮기면서 재도약을 다짐한 김계령이다.
공동 2위 이종애(용인 삼성생명 - 은퇴) - 평균 8.50개(총 272개)
'블록슛 여왕' 이종애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이종애는 특유의 탄력과 긴팔을 이용해 제2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고, 리바운드 부분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플레이오프를 기대케했다. 하지만 이종애는 7라운드 부상으로 인해 플옵에 결장, 삼성생명 우승을 염원하던 많은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본인의 아쉬움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이종애는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 리바운드 2위, 블록슛 1위라는 화려한 성적표와 함께 선수로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4, 5위 - 정선화(청주 KB국민은행 - 평균 8.07개, 총 242개), 허윤자(부천 신세계 - 평균 7.71개, 총 262개)
4위는 KB국민은행 '뉴 리더' 정선화가 차지했다. 정선화는 특유의 탄력과 긴팔, 그리고 탁월한 운동 능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어 베이징에 다녀왔던 정선화는 자신감과 함께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어려운 상황 속에도 리바운드 부분 4위에 오르는 투혼을 선보였다.
5위는 허윤자가 차지했다. 허윤자는 WKBL이 자랑하는 최고의 블루워커형 센터로, 위치선정에서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높지는 않지만 공간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일품이다. 지난해 12위에서 5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준 허윤자이다.
6.7위 - 강영숙(안산 신한은행 - 평균 7.16개, 총 229개), 김수연(청주 KB국민은행 - 평균 6.97개, 총 244개)
'미녀 리바운더' 강영숙이 6위에 올랐다. 지난해 정선민 부상과 하은주 출전 시간 제한 속에서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신한은행 인사이드 핵으로 자리잡은 한 해였다.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구절이 생각나게 했던 강영숙이었다.
정선화와 함께 청주 KB국민은행 인사이드 미래에 한 축을 책임질 김수연이 7위에 올랐다. 위치선정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넓은 활동반경으로 약점을 커버하고 있는 김수연은 13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해 6계단이 훌쩍 뛰어넘으면서 TOP10에 진입했다. 향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8,9,10위 - 킴벌리 로벌슨(용인 삼성생명 - 평균 6.71개, 총 188개), 양지희(춘천 우리은행 - 평균 6.71개, 총 235개), 홍현희(구리 KDB생명 - 평균 6.09개, 총 207개)
8위에 오른 킴벌리 로벌슨은 센터 포지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TOP10에 포함된 선수이다. 리그 2년차 접어든 로벌슨은 특유의 탄력과 힘을 바탕으로 공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9위는 우리은행 미래 양지희가 차지했다. 힘과 집중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풀타임 가까이 출전하며 기량이 발전했다. 1년이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그리고 순위표 TOP10 마지막 자리는 재기에 성공한 홍현희가 차지했다. 홍현희는 우리은행에서 이적 후 KDB생명으로 이적 후 장점인 높이를 이용한 농구를 다시 보여주었고, 그 결과 리바운드 TOP10에 들어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TOP10 중 이미선(용인 삼성생명), 강지숙(부천 신세계), 김정은(부천 신세계), 정선민(청주 KB국민은행)은 각각 다른 이유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가장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린 선수는 로벌슨이다. 로벌슨은 지난해 17위에서 8위까지 9계단을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팀별로 살펴보면, KDB생명이 2명, 삼성생명이 2명, 신세계 쿨캣이 2명, KB국민은행도 2명으로 고르게 포진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명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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