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3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하은주 골밑 장악에 힘입어 변연하, 강아정이 분전한 청주 KB스타즈를 접전 끝에 82-80으로 물리치고 사상 초유의 통합 6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26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골밑을 장악했고, 김단비가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연화가 15점 3리바운드, 최윤아가 6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 강영숙이 8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하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KB스타즈는 변연하가 3점슛 3개 포함 25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1,2차전 부진을 만회했고, 강아정이 22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정선화도 14점 5리바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선민이 6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승리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1쿼터 투혼을 발휘한 KB스타즈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끈끈한 수비로 신한은행 공격을 압박해 12점만 내준 KB스타즈는 공격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강아정이 8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16점을 만들어내 4점차 우위를 점하고 쿼터를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마지막 경기에 몰린 KB스타즈 집중력에 기세를 빼앗겼다. 공격에서 여러 번 턴오버를 범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다소 루즈한 모습이 이어지며 연이이 실점했다. 최윤아 분전을 위안 삼아야 했던 신한은행이었다.
2쿼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KB스타즈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강아정이 돌파와 3점슛 등으로 연이어 팀에 득점을 선물했고, KB스타즈는 계속해서 4~6점차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종료 2분 안쪽으로 들어와서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차를 줄여주었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 집중력에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에서 자주 공간을 노출하며 실점을 내주었고,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하은주가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슛을 터트리며 3점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35-32로 KB스타즈가 앞섰다.
3쿼터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B스타즈는 중반까지 신한은행 집중력에 한차례 역전까지 내주면서 게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강아정과 변연하가 득점을 만들었지만, 인사이드 수비에서 공간을 내주면서 득실 마진이 -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 다시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고, 정선화를 중심으로 차분히 점수를 만들어 59-58로 3쿼터까지 접전을 정리했다.
신한은행은 시작과 함께 공격에서 집중력을 앞세워 따라붙기 시작했고, 3분 경 김단비 득점으로 48-46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 KB스타즈가 만들어낸 공격에서 조직력에서 실점을 줄이지 못하면서 역전과 흐름을 다시 내주었다가, 종료 2분 안쪽에서 김연주 3점슛이 이어지며 1점차로 따라붙고 4쿼터 접전을 예고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이 1분 동안 4점을 집중시켜 62-59로 앞서갔다. KB스타즈 정덕화 감독은 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하은주 골밑 공격을 활용하며 더욱 점수차를 벌려 3분 경 68-62로 앞서갔다. KB스타즈는 정선화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서도 신한은행은 더욱 신을 냈다. 하은주가 김수연 상대로 연이어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를 쌓았고, 5분 경 김단비가 기습적인 3점슛까지 성공시켜 73-64로 앞서갔다. 정덕화 KB스타즈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후에도 신한은행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하은주를 활용은 계속되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이연화가 강아정 파울 트러블을 이용한 포트스 업 득점 등으로 3분 50초를 남겨두고 77-67로 앞서갔다. 하지만 KB스타즈도 물러서지 않고 추격전을 펼쳤다. 변연하가 잠잠했던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종료 3분 전 박세미 점퍼까지 이어져 72-77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양팀은 이후 1분 동안 자유투로 한 골씩만 추가했고, 신한은행이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이연화가 속공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종료 29초 전 KB스타즈는 변연하 3점슛과 박세미 속공이 이어지며 80-78로 따라붙으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트렸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경기를 정리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남은 시간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마지막 공격으로 선택했고, 하은주는 KB스타즈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다시 파울로 얻는 자유투 2구를 박세미가 성공시키고 신한은행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신한은행이 4개 자유투 기회를 모두 놓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던 KB스타즈는 박세미가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면서 동점의 기회를 놓치며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스틸에 성공한 후,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비터와 함께 볼을 하늘로 던지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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