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연장 혈투 끝에 KDB생명을 물리쳤다.
청주 KB스타즈는 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시범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5-100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100점을 넘기는 진기록도 보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승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KDB생명은 2패로 마감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KB스타즈가 연장 들어 김가은의 외곽슛을 앞세워 승리했다. 김가은은 연장에서 결정적인 3점슛과 점프슛을 보태면서 수훈선수가 됐다.
경기초반 KB스타즈는 모니크 커리의 현란한 개인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커리의 크로스오버와 힘있는 돌파는 국내선수들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홍아란과 김가은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12-4로 주도권을 잡았다.
KDB생명은 켈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빠른 농구로 승부했다. KDB생명은 빠른 움직임으로 김진영의 3점슛과 전보물의 속공 등이 연이어 성공시켰다. 김소담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도 큰 힘이 되며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2쿼터가 시작되자 KDB생명은 켈리를 다시 투입했다. 높이의 이점을 살리며 전보물의 3점슛과 켈리의 골밑슛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켈리의 고공플레이로 계속 재미를 보며 이제는 KDB생명이 근소하게 앞서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마리사 콜맨의 득점과 김채원의 3점슛으로 팽팽한 승부를 만들며 안개 속 승부를 예고했다. 결국 전반은 KDB생명이 45-43으로 앞서며 끝이났다.
후반, KDB생명은 노현지와 이경은의 3점슛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김소담도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 들며 득점했고, 상대 외국선수 커리를 페이크로 제치고 슛을 성공하기도 했다. 구슬까지도 3점슛에 가담하며 10점넘게 앞서갔다.
KB스타즈는 KDB생명의 지역수비에 고전했다. 공이 원활하게 돌지 못했고 공격도 뻑뻑하게 진행됐다. 24초 공격시간에도 걸리는 등 효과적으로 공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으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콜맨의 골밑슛과 김채원의 3점슛으로 쫓아갔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콜맨의 돌파로 76-7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안개 속 승부였다. KDB생명은 김소담과 켈리의 골밑 공격을 앞세웠고 KB스타즈는 콜맨과 홍아란의 돌파로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KB스타즈는 김가은-김채원-김수연의 점프슛이 잇따라 나왔고 김가을의 결정적인 3점슛까지 터지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DB생명은 켈리와 노현지를 앞세웠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