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경기를 재계한 신한은행이 하나외환에 승리를 따냈다.
안산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84-65로 승리하며 3위 청주 KB스타즈의 추격에서 한 발 도망쳤다.
이날 경기는 신한은행의 두 외국선수가 마무리 지었다. 시작은 앨레나 비어드(12득점 4리바운드), 그리고 경기의 마침표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찍었다.
스트릭렌은 비어드가 적극적인 수비로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되며 코트에 등장했다. 스트릭렌은 2쿼터부터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렸다.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단 한 개의 실책도 없었다.
스트릭렌은 “좋다. 3연승을 해서 정말 행복하다. 동료들이 도와줘서 승리가 가능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비어드와의 경쟁에 관해 “누가 얼마나 더 뛰고 하는 것에 상관없이, 서로 격려하고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늘처럼 비어드가 잘하면 행복하다”라며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 이후 5일간 경기가 없었다. 스트릭렌은 그 기간 크리스마스도 편안하게 보내는 등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이에 관해 그녀는 “확실히 쉬었다. 경기에서는 몸 상태가 중요한데, 쉬는 날이 있어 체력을 보강할 수 있었다”라며, 이날 활약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스트릭렌은 한국에서 첫 시즌을 치르며 ‘빅맨 수비’를 배우고 있다. 이에 관해 스트릭렌은 “특별히 힘든 것은 없지만 벅차긴 한다. 상대가 체격과 신장이 좋으면 내가 다리 힘으로만 버텨야 해서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내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임달식 감독이 강조하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물었다. 스트릭렌은 “내가 생각할 때는 팀이 하나가 돼서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뗀 뒤 “그런데 감독님은 내가 20~30점 정도 넣어 주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