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3라운드를 시즌 첫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순위경쟁의 시작이다.
용인 삼성생명이 2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88-8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4위 구리 KDB생명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시즌 첫 3연승에 실패한 KB는 2위 안산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첫 선을 보인 샤데 휴스턴(2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이 맹활약했고, 홍보람(23득점 3점슛 6개 2리바운드)은 외곽에서 매서운 슛 감각을 뽐냈다.
삼성생명은 기선부터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은 샤데를 앞세워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또한 홍보람, 최희진의 3점슛도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전반 내내 골밑을 장악한 삼성생명은 44-37로 전반을 마쳤다.
KB는 모니크 커리와 강아정이 전반에 27득점을 합작했지만, 또 다른 공격옵션이 부족했다. KB에선 커리와 강아정을 제외한 선수들 중 4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1명도 없었다. 특유의 속공을 못 살린 것도 아쉬웠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샤데가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국내선수들이 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홍보람은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슛 감각을 과시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1-55였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기세를 잘 유지했다. 점수를 지키려 하지 않고, 불붙은 공격을 극대화시켰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덕분에 KB의 팀 파울도 일찍 끌어낼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종료 4분여전 연달아 3점슛을 허용, 8점차로 쫓긴 것. 하지만 삼성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샤데의 골밑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1분 50초전 홍보람의 자유투 덕분에 9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양 팀은 2014년 1월 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