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KB가 선두 우리은행을 제압했다.
청주 KB스타즈는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71-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B는 14승 10패를 기록, 4연승을 달리며 2위 신한은행(15승 9패)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강아정(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변연하(1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내․외곽에서 활약했고, 모니크 커리(1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마리사 콜맨(10득점 6리바운드) 두 외국인선수도 제 역할을 해줬다. 김수연(10득점 4리바운드)의 골밑활약까지 더해지며 KB는 승리할 수 있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노엘 퀸(14득점 14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KB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변연하가 골밑슛과 3점슛 2개로 연속 8득점 했고, 홍아란의 3점슛도 더해지며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11-4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KB는 빠른 공격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점수차를 두 자리 수로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퀸과 양지희가 골밑에서 힘을 냈고, 임영희도 3점슛을 꽂으며 쫓아가 봤으나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여전히 점수차는 10점 이내에서 왔다 갔다 했다.
2쿼터 들어 우리은행이 반격의 칼을 뽑아들었다. 이은혜와 이승아의 투가드 라인업으로 속도를 높였다. 효과가 있었다. 적극적인 압박수비도 함께 펼치자 KB의 공격이 뻑뻑해졌다. 그 틈을 타 우리은행은 이승아와 박혜진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추격.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32-31, KB가 1점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 우리은행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퀸과 이승아가 연속 득점하며 후반 시작 2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퀸의 득점이 계속 나오며 격차를 벌리는 듯 했지만, KB는 콜맨의 득점과 변연하의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의 시작이었다. 우리은행 임영희와 양지희의 골밑 득점에 KB는 콜맨과 김수연이 맞받아 쳤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고, 양 팀의 팽팽한 기세싸움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KB는 4점의 리드를 지켜나갔다. 우리은행이 공격에 성공하면 곧바로 응수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이며 우리은행에게 완벽한 슛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슛 성공률은 떨어졌고, KB는 야금야금 점수를 쌓아나갔다.
KB는 4쿼터 4분 경 강아정의 3점슛으로 58-47, 11점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이 쫓아왔지만, 곧바로 KB는 정미란의 3점슛과 커리의 속공득점이 연속으로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종료 2분여를 앞두고 우리은행은 전면강압수비로 마지막 반전을 노려봤다. 하지만 KB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이후 다시 한 번 정미란의 3점슛이 꽂히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