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기다리던 승리를 장식했다.
구리 KDB생명은 23일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65-53으로 승리,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KDB생명은 이날 시종일관 하나외환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KDB생명 승리에는 포인트가드 이경은(27, 173cm)의 활약이 있었다. 이경은은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18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경은은 경기 후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처음 이기는 경기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인터뷰 하는 지도 모르고 들어갈 뻔 했다”며 밝게 웃었다.
개막 후 6연패에 빠졌던 KDB생명은 최하위로 떨어지며 힘든 시즌을 예고했다. 이날 KDB생명은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경은은 “그 동안 움직이면서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는데, 서 있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경은은 포인트가드로서 경기운영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냐는 질문에 “리딩은 항상 어렵다. 1번이란 자리 자체가 워낙 어렵다. 경기를 이기는 것도 어렵고, 시소게임을 하는 것도 어렵다. 이런 것도 다 내 역할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은은 그 동안 마음고생은 없었냐는 말에 “1승이 이렇게 중요한 지 처음 알았다.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이번 시즌은 어렵게 이기면서, 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남은 경기에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또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