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활짝 웃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7-51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8연승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채 마지막까지 신한은행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일찍이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우리은행은 방심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주전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냈다.
위성우 감독은 “준비를 많이 했다. 신한은행전은 라이벌전이라 더 신경 써서 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방심할 팀이 아니라서 점수차가 나더라도 식스맨들을 덜 내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묶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다. 지난 5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김단비에 15점을 내줬기 때문. 2라운드 경기에서는 8득점으로 묶었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 김단비의 3점슛이 안 들어가서 우리가 승기를 일찍 잡았다. (선수들에게)김단비를 막자고 했다. 도움 수비로 김단비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우리은행 이승아는 훨훨 날았다. 이날 11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승아의 이야기가 나오자 기특한지 위성우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위 감독은 “(이승아가)예쁘다. 이승아는 인천 출신이다. 어제 운동할 때부터 몸도 열심히 풀고 했다. 내심 너무 오버 하지 않나 싶었는데…리바운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단일 시즌 개막 최다인 9연승 성공했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위성우 감독은 “(연승을)이어가는 게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연승에 대한 부담은 주지 않을 생각이다. KB도 좋은 팀이다. 긴장을 놓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