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은행은 4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나고야와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중이다. 4일은 나고야에서 미쯔비시와 연습 게임을 통해 일주일 간 전지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결과는 71-80, 9점차 패배. 많은 열세가 예상되었던 게임 전 평가와는 달리 시작부터 접전을 펼쳤고, 이후 일본 특유의 강한 홈 콜과 미쓰비시 선수들 스피드에 말려 수 차례 고전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하지만 3쿼터 4쿼터 우리은행 특유의 프레스 디펜스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많은 점수를 생산하며 전지훈련 첫 연습 경기를 순조롭게 끝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주목을 끈 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구성된 트로이카다.
""별 생각 없었어요. 솔직히 김정은이 나왔다는데 안 잡을 수는 없잖아요? 못해도 시도는 해야지! 그래서 일단 영입을 시도한 거예요. 오면 좋긴 한데 ''얘를 어떻게 쓰겠다''라던가, ''대체 선수로 누구를 줘야 하냐''같은 생각은 안했어요. 안 올 줄 알았거든요. 여기에 월척이 있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낚시를 했는데 정말 그게 걸려버린 거죠. 나도 놀랐어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말이다. 김정은이라는 대어가 FA시장에 나와 당연히 영입 전쟁에 뛰어는 들었지만 그가 우리은행을 선택하리라는 생각은 안했다고. 그런데 덥석 김정은을 잡게 됐다.
사실 김정은에게 하나은행에서의 마지막 3년은 고난과도 같았다. 개인적인 문제가 겹쳤다. 가족에 대한 정과 애틋함이 유독 깊은 그에게 가장 소중했던 이들이 떠나가는 일이 연이어 생겼다. 누구보다도 각별했던 할머니와 친남매와도 같았던 사촌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 김정은은 사촌 동생의 부고를 접하고 장례식에 참여했다가 바로 복귀한 경기에서 16점 5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다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신인'', ''소녀 가장'', ''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 모든 말들은 김정은을 설명하는 수식어였다. 지난해 박지수(KB스타즈)의 등장 이전까지 한동안 신인들의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고, WKBL은 신인상을 받는 선수들의 범위도 데뷔 후 다음 시즌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같은 위력을 보여준 신인은 찾기 힘들다. 이제 삼십대의 베테랑이 된 김정은을 이야기 하며 뜬금없이 ''신인 시절''을 거론하는 이유는 ''최고의 루키''에서 ''팀의 에이스''로 빠르게 자리 잡아 꾸준히 그 기량을 유지해 온 선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며, 또 그 중에서도 김정은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한일 여자농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6일부터 18일까지 충청남도 아산 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한다.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은 한국과 일본의 여자프로농구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팀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한일 여자농구 최강 클럽팀을 가린다. 한국은 5년 연속 WKBL 통합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 위비와 2016~2017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2016~2017 WJBL 정규리그에서 27승 0패라는 기록으로 무패 우승을 차지한 JX 에네오스와 가나 출신 귀화선수 마우리 에블린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도요타 안텔로프스가 참가한다.
여자프로농구 5개 구단이 9월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보내게 된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위비,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일본 나고야로 떠났고, 신한은행 에스버드도 오는 18일 나고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KB스타즈는 지난 1일 쿠시로 공항에 도착해 하네다, 시즌오카 등을 방문한다. KDB생명 위너스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