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2017 박신자컵이 막을 내렸다. 2015년 속초에서 시작한 박신자컵이 지난해 아산을 지나 다시 속초로 돌아갔고, 당시 챔피언이었던 구리 KDB생명이 작년 청주 KB스타즈에게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구슬과 진안 등이 5경기 동안 맹활약을 펼친 결과였다. 이전 대회에 비해 눈에 띄는 신진급 선수들이 즐비했던 이번 대회에 조금 더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인천 신한은행 소속 포워드 김아름이다.
신재영이 조금씩 WKBL 적응을 알리고 있다. 신재영은 지난 토요일 끝난 2017 박신자컵 마지막 경기였던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적응이라는 단어와 마주쳤다. 3쿼터 첫 3점포를 가동한 신재영은 4쿼터 팀이 추격하는 시점에 3점슛 두 방을 더하며 클러치 슈터로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WKBL에 입문한 신재영은 그 동안 주위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한 매체를 통해 방영된 신재영 인터뷰는 한 포털 사이트 농구 섹션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시청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2018 스페인 여자농구월드컵에 참가할 16개국이 확정됐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아프로바스켓 2017을 마지막으로 여자농구월드컵 참가권이 걸린 각 대륙간컵이 모두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대륙을 대표해 내년 월드컵에 참가할 16개국이 가려졌다. 농구월드컵 개최국인 스페인과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 미국은 자동진출권을 갖는다. 나머지 14장의 티켓은 아프리카(2장), 아메리카(3장), 아시아(4장), 유럽(5장)에 배분됐다. 한국은 지난 6월 인도 뱅갈루루서 개최된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4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3연패를 차지한 일본, 준우승팀 호주, 3위 중국도 티켓을 획득했다.
""수비에서 어느 때 쉬고, 어느 때 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몰라서 그걸 연습하고, 익히면 출전기회가 조금 더 많아질 거다."" 우리은행은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5패로 마감했다. 다른 5팀은 9명 이상 선수로 운영한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8명의 선수로 5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에 홍보람은 첫 경기 이후 코트에 나서지 못해 7명이 5일에 4경기를 치렀다. 다른 팀에 비해 전력뿐 아니라 가용인원도 적었다. 이 가운데 엄다영(176cm, F)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이하 ''박신자컵'')''는 치열한 접전 끝에 KDB생명이 우승컵을 탈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세 팀이 동률을 기록해 득실률까지 따지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이어졌다. 지난 해 MVP를 수상했던 심성영(KB스타즈) 만큼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지난 두 대회보다 우위에 있었다. 대회 추진위원이었던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은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이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경험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KDB생명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나머지 5개 구단들도 새로운 전력을 확인하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수확했다. 과연 이번 박신자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는 누구일까. 박신자컵에 나선 6개 구단들의 깜짝 스타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