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소정이 동생 변하정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아산 우리은행이 1라운드 6순위로 분당경영고 변하정의 이름을 호명하자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있었다. 바로 인천 신한은행 소속의 친언니 변소정이었다.
“마음이 울컥하네요.” 지난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선 총 28명의 참가자 중 12명이 6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률은 42.8%로 2005 WKBL 신입선수 선발회(38.6%) 이후 최저 기록이었다.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3)이 여자농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박지현은 지난 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끝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40분 풀타임 소화하며 15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많았던 우리은행은 컵대회에서 사실상 6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2007년 만든 명예의 전당에는 “국제 농구 역사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뽑힌다. 마이클 조던, 빌 러셀 등 세계적인 농구 선수들이 올라 있다. 그 85명 중 한국인은 단 1명. 한국 여자 농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박신자(82)다. 2020년 헌액됐다.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미래 전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BNK는 주전급 선수를 내주고 신인 유망주 선수 3명을 영입하며 팀의 장기적인 전력 구성에 힘을 실었다.
국제대회로 변신한 ‘우리은행 2023 박신자컵’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WKBL) 6개 구단과 일본 2팀, 호주 1팀, 필리핀대표팀 등 총 10팀이 참가했다. 각 팀 모두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베스트 전력과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그 덕에 지도자, 선수, 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