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양 팀의 맞대결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 17일 오후 7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월 3경기 모두 잡아내며 살아나는 듯 했던 삼성생명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인 8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전과 12일 아산 우리은행 위비전에서 내리 패했다. 2연패다.
쉼 없이 달리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우리은행 박혜진(28)의 질주는 꾸준하다. 이번 시즌 리그 선두 우리은행은 이렇다 할 주전 포인트 가드가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운용은 경기 상황에 따라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도맡는 박혜진이 있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슈팅 가드 겸 스몰 포워드인 박혜진은 포인트 가드로서도 제 몫을 다했다. 16일 현재 경기 당 평균 13.9점 5.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WKBL에서 지난 한 주간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뽑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은 팀을 4연승으로 이끈 선수들의 플레이가 가장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물론 기록 면에서는 더 빛난 선수들이 있었지만 연승을 이어간 신한은행이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한 주를 보냈고, 여기에 가장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인상이 깊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수비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5일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서 3점슛 5개 포함 2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3쿼터부터 수 차례 터프샷을 터트렸고, 4쿼터에 노련한 경기조율로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KEB하나은행 김단비가 3점 슛 4개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번시즌 최다 3점 슛 기록했다.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김단비가 3쿼터 8분 56초에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3점 슛을 경신했다. 4쿼터 4초를 남기고 1개를 추가하며 본인의 2번째 최다 3점 슛을 기록했다.
늘 그렇듯이 박혜진(G,178cm)은 제 역할을 다했다. 시즌 개인 3점 슛 최다인 5개를 집어넣으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40분을 쉬지 않고 뛰었지만 그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가히 ‘철인’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