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적이 되어 만났다. 공교롭게도 개막전 맞대결이다.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신한은행)과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의 이야기다. 쏜튼과 어천와는 지난 해 KEB하나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길었던 휴식기를 지나 여자농구도 기지개를 켠다. 28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인천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들의 독주를 막기 위한 나머지 5개 구단의 자존심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슈팅 가드 김단비(27·신한은행·사진)가 파워포워드로 뛰며 골밑도 지킨다. 28일 2017∼2018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명가 재건을 노리는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한 템포 더 빠른 농구를 위해 김단비에게 은밀하게 중책을 맡기고 세부 전술을 다듬었다.
28일 개막하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는 다양한 채널과 뉴미디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올 시즌부터 SNS를 통해서도 여자프로농구를 시청할 수 있다. 여자프로농구 주관방송사인 KBSN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전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의 어린 선수들은 주전 선수들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 팀 훈련을 소화한다. 이수연 김예진 최세영 등 주로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을 비롯해 김완수 정진경 코치도 같은 시간 코트로 나선다. 의도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이환우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주전 선수들도 경쟁 위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초일류''를 추구하는 기업답게 스포츠에서도 언제나 최고를 지향한다. 야구에서는 지난 2005년 이승엽의 홈런 라이벌 심정수와 ''국민 유격수'' 박진만을 영입해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했다. 1995년에 창단한 삼성화재 배구단은 실업 배구의 스카우트 먹이사슬을 완전히 파괴하며 대학배구의 주요선수들을 싹쓸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