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부상도 없고, 절정의 기량이라면 FA 시장에 나왔겠어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목소리는 화창한 봄날 아침 햇살을 집어삼킬 듯이 가라앉았있다. 머릿속에 가득찬 고민이 목소리에 묻어났다. 그는 “지금 숙소에 가고 있어요. 보내주기 전에 얼굴보고 얘기 좀 하려고요. 만감이 교차하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었다. 스포츠월드와의 전화 인터뷰에 나선 그 순간 그는 애제자 김단비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엘리사 토마스(25, 185cm)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개인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한 토마스는 평균 26분 16초를 뛰며 15.88점 10.19리바운드 2.58어시스트 1.62스틸을 기록했다. 포워드로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외곽슛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속공전개능력이 뛰어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시원섭섭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6시즌 간 활약했던 김단비가 부천 KEB하나은행으로 이적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이 ''베테랑'' 김정은을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KEB하나 유니폼을 입었다. 정든 팀을 떠난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단비는 청주여고를 졸업한 뒤 광주대에 재학 중 우리은행에 수련선수로 입단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프로무대에 발을 딛게 해준 소중한 곳이다.
WKBL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 주역 존쿠엘 존스(23·198㎝)가 한국 무대를 떠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28일 “존스의 에이전트가 재계약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른 리그로 가는데 우리보다 연봉을 2배는 더 받는다더라”고 아쉬워했다. 존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15.8점, 13.57리바운드, 2.74블록슛을 기록하며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다.
통합 5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이지만, 선수들은 안주하지 않았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혜진(27, 178cm)과 최은실(24, 183cm)이 미국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23일 미국 얼바인으로 출국했다. 약 2주에서 3주간 미국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해 SK 빅맨 캠프 및 여자농구 구단에서 스킬트레이닝을 했던 조던 라우리 코치로부터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한다. 트레이닝 비용은 구단에서 부담한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과 인천 신한은행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박소영과 2015년 1라운드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신재영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양 구단은 지난 27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박소영은 2015-16시즌에는 정규리그 24경기에 나서 평균 9분 26초를 뛰었지만 평균 1.0점 0.8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시즌 동안 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신한은행은 다음 시즌에도 1번 포지션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