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로 막을 내린 2016~2017 여자농구. 왕조를 구축한 우리은행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선수는 바로 가드 박혜진(27)이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플레이오프 마지 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한 해였다. 아산 우리은행이 33승 2패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고, 용인 삼성생명도 시즌 중반 이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 자신보다 아래에 위치한 네 팀을 뛰어 넘고 2010-11시즌 이후 6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WKBL은 2015-16시즌을 끝으로 많은 별 들이 코트를 떠나갔다. ‘할미스폴’ 이미선을 필두로 ‘변코비’ 변연하와 동갑내기 센터 신정자, 그리고 하은주 등 한 동안 WKBL을 호령하던 선수들이 은퇴하며 일반인의 삶을 선택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우승으로 WKBL 창립 20년 동안 9번째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여름 리그로 시작한 WKBL에서 우리은행은 가장 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으로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농구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3년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명가로서 이미지에 먹칠을 했던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17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2위에 오르며 PO에 진출해 지난 3년간 앞길을 가로 막았던 청주 KB스타즈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일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은 연장 끝에 우리은행에 72-83으로 패했다. 챔프전 3전 전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 통합 5연패를 내줬다. 삼성생명의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