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유계약선수(이하 FA) 1차 협상이 마감된 13일 저녁, 여자농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예상 외 대어가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정은(30, 180cm)이다.
국내여자프로농구에는 자유계약(FA) 제도가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유’가 없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선수 1명에 대한 연봉상한을 3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원 소속구단이 3억원을 제시할 경우 무조건 재계약해야 한다.
지난달 20일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시상식이 열린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 시상식 때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 주역인 센터 양지희(33·사진)가 은퇴한다. 우리은행은 13일 “계속 함께하고 싶었으나 선수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뛰기 힘들겠다고 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 KB스타즈 김수연(31, 184cm)이 은퇴를 결정했다. 2005년 신입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김수연이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김수연은 12시즌 동안 269경기에 출전해 평균 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FA최대어 김단비(27, 180cm)가 신한은행에 남는다.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신한은행과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 5천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연봉 2억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5천만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성적(4위)은 좋지 못 했지만, 김단비의 활약은 눈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