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은메달,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여자농구 최고 전성기를 구가할 때 센터는 박찬숙(57)이었다. 박찬숙-정은순-정선민의 계보를 이을 최고 센터 ‘보물이’ 박지수가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광채를 뿜고 있다. 박지수(18 분당경영고)의 별명은 국가대표팀 언니들이 붙여준 ‘보물이’이다.
“화려함보다는 세밀한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은 누구보다 신중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김한별을 만났다. 이날 김한별과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68-70으로 패. 그러나 15득점 3어시스트로 배혜윤(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함께 삼성생명의 공격을 주도했다.
2016-2017시즌을 눈앞에 둔 삼성생명은 지난 10여년간 농구팬들이 봐왔던 ‘그 삼성생명’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다. 바로 팀의 상징과도 같던 이미선이 은퇴했기 때문.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하게 됐다. ‘리빌딩’이란 단어는 지난 시즌부터 나왔지만, 그나마 이미선에게 기댈 구석이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남은 선수들이 스스로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격에서 발전이 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공격력을 보이겠다.” 이제 여자농구 감독 2년째.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꼽은 2016-2017시즌 키워드는 ‘공격’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연습경기 후 선수들이 공격에서 보인 적극성을 높이 평가했다. 사실 이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68-70으로 패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다”며 적극적인 자세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KB 홍아란(24, 173cm)은 지난 시즌 부진을 쿨하게 인정했다. 한창 성장기에 찾아온 부진은 적잖은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부진도 홍아란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제는 그런 상황이 와도 익숙한 모습으로 대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WKBL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신한은행 최윤아가 생각하는 밥값은 무엇일까. 2015-2016시즌 최윤아는 악몽 같은 시즌을 경험했다. 최윤아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이후 부상 정도가 심해져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신한은행은 주전 가드의 부재 속에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새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최윤아의 부상은 아직 낫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