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들 중에도 부상을 무릎 쓰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 중 눈에 띈 것은 최장신 센터 하은주(27, 202cm)였다.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시즌 전만 해도 통합 4시즌 연속 우승의 안산 신한은행과 전력을 보강한 부천 신세계에 밀려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듣지 못했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거침없는 승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8연승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치고도 안타깝게 패한 여자농구는 이제 그 열기를 프로농구로 가져가려 한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아쉬움을 전해준 여랑이(여자대표팀)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5시 여자대표팀이 귀국하는 인천공항에는 마중 나온 팬들과 가족,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22일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을 가졌던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신세계와 kdb생명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전화통화 이후에도 귓가에는 그 말이 맴돌았다. 여자농구의 안타까운 현실을 한탄하며…. 여랑이의 환한 미소가 과연 어떤 것을 시사하고 있는지 협회와 연맹, 구단은 모두 통감해야 할 것이다. 정선민의 마지막 한 마디는 이랬다. “우리가 유관순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