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두 나라 여자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 챔피언십’이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클럽 챔피언십은 지난 2016~2017시즌에서 각각 우승을 놓고 다퉜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우리은행, 삼성생명과 일본여자농구연맹(WJBL) JC와 토요타자동차가 참가한다. 우리은행은 3월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을 3전 전승으로 꺾었고, J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B스타즈에 합류한 일본인 체력 트레이너 후미오 기타모토 코치는 한국 여자농구의 전력이 약해진 원인 중 첫 번째로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6년간 일본 여자농구팀에 몸 담았던 그는 ""부상자가 너무 많다. 국가대표에 합류해야 하는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자주 있다. 이로 인해 훈련량이 부족해지고 전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다는 것 보다는 ""부상을 예방하고 부상자를 재활하는 ''부상 대비''에 다소 부족함이 있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하나은행이 일본 전지훈련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부천 KEB하나은행은 14일 일본 아이치현 카리야에 위치한 도요타보쇼쿠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WJBL 도요타보쇼쿠 선샤인 레빗츠와의 경기에서 56-65로 패했다.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판에 무너져 아쉬움이 더 컸다. 염윤아-신지현-강이슬-김단비-백지은을 선발로 내세운 하나은행은 그 어느때보다 활기찬 출발을 보였다. 전체적인 높이가 비슷한 도요타보쇼쿠를 상대로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공략했고 백지은의 자유투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
KEB하나은행의 신지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유망주였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에 매진했고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은행에는 신지현과 똑같은 길을 먼저 걸은 선수가 있다. 1년 선배인 김이슬이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201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전제 12순위로 하나은행에 입단한 김이슬은 뛰어난 패스능력과 1번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속에 2013-14시즌에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5-16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서 평균 23분 54초를 뛰며 5.0점 3.4어시스트를 기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이슬은 그러나 지난 시즌 단 4경기 출장에 그쳤다. 부상 때문이었다.
KB스타즈의 주전가드 심성영이 올 시즌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심성영의 소속팀인 청주 KB스타즈는 9월 1일부터 일본의 홋카이도와 시즈오카, 도쿄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실행 중이다. 샹송 V-매직과 JX-ENEOS 등과 연습경기를 가진 KB스타즈는 도쿄하네다 비키즈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주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게 된다. <루키 더 바스켓>은 13일 도쿄 오오타구 하네다아사히초에 위치한 야마토 포럼에서 도쿄하네다 비키즈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KB스타즈의 가드 심성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우선 막바지로 향해가는 전지훈련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일본에 오기 전에 (선수들끼리) 많이 맞춰보고 온 게 아니어서 초반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더라. 하지만 점점 경기를 뛰면서 익혀나가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가 선수 전원을 기용하며 대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13일 도쿄 오오타구 하네다아사히초에 위치한 야마토 포럼에서 가진 도쿄하네다 비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73-46의 대승을 거뒀다. 도쿄하네다는 지난 시즌 W-리그에서 6승 16패로 9위를 차지한 팀이다. 이전 상대였던 JX-ENEOS와 비교하면 경기력의 차이가 큰 편. 하지만 전지훈련이라는 것이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만을 생각할 수는 없는 법이다. 평소 경기에 뛰지 못하는 백업 멤버나 벤치 멤버들의 경기력을 올리는 것도 전지훈련의 목적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쿄 하네다와의 경기는 마무리 연습 파트너로 안성맞춤인 상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