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포워드 백지은(30·177cm)은 여자프로농구에서 스타덤에 오른 선수는 아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인생역전 스토리로 유명하다. 고교를 졸업하고 연습생 신분으로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에 입단해 2년 뒤 정식선수가 됐다. 연습생 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팀 사정상 2년 만에 짐을 싸야 했다. 갈 곳이 없었던 그는 대학진학을 선택했다. 용인대에서 농구를 이어갔다. 대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신청한 2번째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번으로 KEB하나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감격이었다. 그랬던 백지은이 이제는 프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주장까지 맡았다. 대학 출신으로는 아직 그만큼 성공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선수가 없다. 늦게 피어서 더 아름다운 꽃처럼 놀라운 인생역전을 이뤄냈다.
얼리 오펜스가 기반이 된 공간 창출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난 5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청주 KB스타즈 수장 안덕수(43) 감독은 이번 전훈의 핵심을 ''공간 창출''로 꼽았다. KB스타즈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선발함 일약 우승후보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박지수가 부상으로 인해 초반 리그에 합류하지 못했고, 조직력과 꾸준함에서 결함을 나타내며 위기를 겪었다. 중반을 넘어 박지수가 합류했고, 심성영이 깜짝 스타로 탄생한 KB스타즈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차기 시즌을 기대케 했다.
KB스타즈의 안덕수 감독이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에 위치한 JX-ENEOS 체육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73-78로 패했다. 이날 경기까지 KB스타즈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샹송 V-매직과 JX-ENEOS, 두 구단과 총 5번의 연습경기를 가지며 2승 3패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전지훈련 일정을 고려하면 절반을 지나 3분의 2를 소화한 셈. 안덕수 감독은 11일 경기 후 지금까지의 경기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일단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려는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 단, 경기 중에 고비가 왔을 때 못 넘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청주 KB스타즈 맏언니 격인 김보미(31, 176cm, 포워드)가 우승에 대해 조용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일부터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KB스타즈는 10,11일 양일 간 일본 여자농구 최강인 JX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점차와 5점차 석패. 예상과 달리 두 경기 모두 분전했지만, 지난 시즌 36전(정규리그 33전 전승, 플레이오프 3전 전승) 전승으로 WJBL 우승을 거둔 JX를 넘어설 순 없었다.
""일대일 해결 능력을 키우겠다."" 박지수(KB스타즈)의 다부진 각오 속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이미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경험했고, 2016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최종예선과 2017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서 국가대표팀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농구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소속팀인 KB스타즈로 복귀한 박지수는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재 그는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삿포로와 시즈오카에서 가진 샹송화장품과의 세 차례 대결에서 박지수는 상대 센터를 압도했고, 가시와로 이동해 일본 최강팀 JX-eneos를 상대로도 선전을 펼쳤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실질적인 에이스 박혜진(27·178cm)은 일본 전지훈련 이후 늘 얼굴이 굳어 있다. 훈련이 힘들기도 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다. 연습경기에 출전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그런 불만을 속으로 숨기지 못해 표정에서 드러난다. 박혜진은 루키 시즌 이후 처음으로 비 시즌에 부상을 당했다. 장기간 쉬어야 했다. 여자농구대표팀에 합류해 2017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준비하다 7월에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