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이 ''우승후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청주 KB스타즈(이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2-58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하나은행은 대회 2연승을 질주했다. KB스타즈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망주들의 성장을 확인하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22일 두 번째 날을 맞이한다. 지난 21일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 날에는 삼성생명 블루밍스, KB스타즈, KEB하나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3팀에 패한 신한은행 에스버드, KDB생명 위너스, 우리은행 위비는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KB와 KEB하나의 경기가 열린다. KB는 전날 KDB생명전에서 김민정이 25점, ''농구천재'' 박지수도 약 13분을 뛰고 6득점 6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맹활약해 승리했다. 전년도 챔피언 KB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EB하나는 우리은행을 꺾고 첫 승을 챙겼다.
관광도시 속초가 새로운 ''농구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21일 개막한 2017 WKBL(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오는 26일까지 6일간 펼쳐진다. WKBL 6개 구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면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신자컵 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2015년 초대 대회가 속초에서 열렸고, 지난해에는 아산시에서 주최했다. 그리고 다시 속초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게 됐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 가드 이미선(38)과 최윤아(32)가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전에 나란히 출격했다. 코트 안이 아닌 코트 밖 벤치에서, 정든 유니폼 대신 피케셔츠를 입은 채였다. 이날 경기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두 선수가 친정팀 코치로 돌아와 치른 첫 경기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두 선수는 이번 경기가 ''코치 데뷔전''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1∼2년 전까지 뛰던 팀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라 이질감도 적었다.
운동 선수들은 재활을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외롭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다. 경기장을 누비는 동료들과 달리 단순한 운동만 반복한다. 다시 경기장에 서겠다는 목표 하나로 버틴다. 여자프로농구에 2년이라는 긴 재활을 버티고 돌아온 둘이 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지현(KEB하나은행)과 2년 뒤인 2015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윤예빈(삼성생명)이 그 주인공이다. 최고 유망주였지만, 2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던 둘이 2017년 박신자컵을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4쿼터 승부처에서 막강 화력을 뽐낸 하나은행이 대회 첫 승을 따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2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5-5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