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서 최근 2시즌 연속 MVP를 수상했던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 그는 2013-2014 시즌에 이어 2014-2015 시즌에도 MVP를 거머쥐며 3년 연속 MVP에 도전하고 있다. WKBL 역사에서 3시즌 연속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선수는 아직 없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2008년 우리은행에 입단해 2009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7년째 활약 중인 박혜진은 입단할 때부터 1번 포지션(포인트가드)을 담당했었지만 지난 2012년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포지션을 옮겼다. 위 감독의 눈에 박혜진은 2번 포지션(슈팅 가드)이 제격이었던 것.
“우승을 이어가는 캡틴이 되겠다.” 3연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우리은행의 주장이 양지희로 바뀌었다. 무려 5년 동안 주장 역할을 잘 해냈던 맏언니 임영희로부터 받은 특별한 완장이다. 생애 첫 주장을 맡은 양지희는 부담감이 밀려왔지만 팀의 ‘챔피언 유지’만큼은 놓칠 수 없다고 힘을 줬다. 양지희는 “이전에는 우리 팀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서 제 관리에 정신이 없었어요. 힘이 들면 입을 다물고 뛰기에 급급했었는데 이제는 더 크게 소리 내서 격려하며 하고 있어요. 힘들어하는 선수들도 돌아보게 되고요”라고 말했다. 책임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 W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는 젊고 유능한 빅맨들이 많다. 포워드가 강세를 보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리그 판도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WKBL 6개 구단 감독들은 이번 달 일제히 외국선수 스카우트차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감독들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경기를 관전하며 주요 선수들을 파악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의 가드 유승희(21)는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용인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유승희는 “지난 시즌 일찌감치 PO 탈락이 확정되니 남은 시간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청주 KB 스타즈 입단동기 홍아란의 대단한 성장세에 가려졌을 뿐, 가드 심성영(23, 162cm) 역시 시즌을 거듭할수록 차곡차곡 성장하고 있는 KB의 샛별 가운데 1명이다. 2013-2014시즌 32경기 평균 11분 59초를 소화했던 심성영은 지난 시즌에도 평균 13분 22초를 뛰는 등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15일 낮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KDB생명 사무실에서 땀에 흠뻑(?) 젖은 노현지를 만났다. 오전 운동을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달려온 탓이었다. 노현지의 소속 팀인 KDB생명은 지난 4월 12일부터 다음 시즌 대비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난 직 후 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