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렇게 거칠지 않아요. 오해에요” 청주 KB스타즈의 주장 정미란(31)의 팔뚝에는 늘 상처가 훈장처럼 보인다. 시즌 내내 골밑에서 상대팀 빅맨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생긴 영광의 상처다. 정미란은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지만 그 몸싸움이 지난 시즌 유독 힘들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이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운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시즌 마감 후 약 한 달간의 휴식을 끝내고 4월 20일 훈련을 재개, 다가오는 2015-16 시즌 준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약 열흘이 흐른 지난 월요일 신한은행이 훈련을 하고 있는 인천 도원체육관을 찾아 신한은행을 둘러보고, 정인교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005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후 10년의 시간을 신한은행에서만 보내왔던 김연주에게 지난 2014-15시즌과 FA계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외환 김정은. 2006년 겨울리그부터 2014-2015시즌까지 WKBL서 11시즌을 뛰었다.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포워드. 득점왕, 베스트5 등 화려한 개인상도 밥 먹듯 받았다.
여자농구가 침체기를 깨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이더니 1월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는 재미있는 행사들로 큰 호평을 받았다.
분홍색 유니폼 대신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이 화사했다. 하지만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묻어나왔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거머쥐며 지난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한 신지현(20·하나외환). 27일 만난 그의 시선은 벌써 다음 시즌을 향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