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42) 감독은 19일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내 눈에만 우리 선수들이 부족해 보여서 (큰 경기 경험에 대해)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19일 오전, 우리은행 위성우(42) 감독은 조심스럽게 전주원(41) 코치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목이 잔뜩 잠긴 전 코치는 전화를 받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경기 준비는 잘하셨어요?”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하얗게 터지는 축포 사이로 우리은행 선수들이 달려나갔다. 코트 한 가운데서 주장 임영희(33)가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이 터졌다.
우리은행은 19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66-53으로 용인 삼성생명을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팀을 이끌었다. 단순히 분위기를 조성한 것만이 아니라, 많은 득점을 넣어주며 우리은행의 돌풍의 배경이 됐다. WKBL 공헌도에서 939.60점으로 전체 5위에 오른 것이 임영희의 활약을 뒷받침 한다.
만년 꼴찌 우리은행이 7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섰다. 춘천 우리은행은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66-5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