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호주와의 경기는 이미 잊었습니다. 이번에는 똑같은 선수와 선수로 맞설 겁니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센터 박지수는 2017 FIBA 아시아컵을 그 누구보다 기다리며 준비해왔다. 세계랭킹 4위 호주와 숙적 일본을 상대로 당당하게 경기를 펼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때부터 박지수는 대표팀의 인사이드를 책임졌다. 그가 버티고 있어 한국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보드를 상대에게 장악당하지 않고 맞설 수 있었다. 박지수 없는 대표팀을 이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드 심성영을 보는 농구 지도자들의 생각은 한결 같다. 키는 작지만 기량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 심지어 일본팀과의 친선교류전에서는 상대 감독과 코치들이 경기 후 묻는다. 키 작은 가드 선수(심성영)는 왜 국가대표에 뽑히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랬다. 심성영은 분명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코트에서 펼쳐왔다. 다만 큰 무대에서 그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뿜어내지 못했을 뿐이다. 심성영에게 ''자신감''이라는 수식어는 늘 넘어서야 할 과제였다.
인도에 도착한 이후 3일째. 매일매일 우리 선수단은 놀라고 또 놀라고 있습니다. 현지적응에 여념이 없지만 환경이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오후 2시 30분부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여기까지만 순조로웠습니다. 서동철 감독은 오후에 체육관 사용을 대회본부에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인도에 도착한 호주와 일본 팀이 인근 대학교 체육관을 빌려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강력히 항의 하자 주최측은 오후 8시부터 90분 동안 한국팀에 체육관 사용을 허락했습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결전의 땅 인도에 입성했다.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진천 선수촌을 떠난 대표팀은 21일 새벽 2017 FIBA 아시아컵이 열리는 인도 중남부 중심도시 벵갈루루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23일 호주와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두고 서 감독은 선수들과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부상선수도 있고, 불편한 현지 여건으로 인한 돌발변수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주어진 환경 가운데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었다.
삼성생명이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수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지난 6월 5일부터 4주간 스킬 트레이닝을 시행했고, 짧은 휴가 후 복귀해 부천 KEB하나은행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고, 현재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팀 훈련을 처음 겪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2017 FIBA 아시안컵.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7월 23일부터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 무더운 여름날 2018 FIBA 여자월드컵 출전 티켓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여자농구 대표팀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