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운동 부천 하나외환체육관에서 김이슬(21, 172cm)을 만났다. 김이슬은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상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줄었다. 후배 신지현이 팀 야전사령관이 됐기에 더 신경이 쓰일 수도 있었다. 김이슬은 “힘들었죠”라고 입을 뗐다.
“나는 연습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데뷔하지 않았다. 감독님 따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2014년 비시즌 부천 하나외환 염윤아(28, 177cm)가 전한 말이다. 프로에서 6시즌을 치른 뒤였지만, 그녀의 마음은 이랬다. 염윤아가 2014-2015시즌 데뷔(?) 시즌을 훌륭하게 마쳤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장했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13-2014시즌에는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부천 하나외환 백지은(28, 177cm)은 지난 시즌 코트에 등장한 샛별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고신인이지만, 프로에 재입단해 2시즌 만에 일을 낸 선수다. 사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백지은을 주목한다면 다들 ‘누구지?’라는 말을 먼저 뱉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시즌 백지은의 모습을 지켜본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백지은을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가 눈여겨 들었어야 할 메시지였다.
판도변화는 더 이상 없을까. 여자프로농구 FA 시장이 지난 1일 개장했다. 그러나 소리소문 없이 지난 15일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FA 자격을 얻은 16명 중 2명(김계령, 강영숙)이 은퇴했다. 나머지 14명은 모두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2015-2016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20일 오전부터 다음 시즌을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은 20일 오전부터 모여 웨이트 트레이닝과 포지션별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대상자였던 정미란(30, 181cm)의 선택은 잔류였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선택이었단다. KB는 정미란과 계약기간 3년 연봉 1억 6,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공식적으로는 1차 협상 마감일인 지난 15일 발표됐지만, 양 측은 이견 차 없이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