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의 최대 과제. 역시 하은주 봉쇄다. KDB생명은 챔피언결정전 파트너 신한은행보다 전력상 한 수 아래다. 정규리그서도 2승 5패로 밀렸다. 높이의 열세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 더 빠르고 기민할까. 신한은행과 KDB생명이 맞붙는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스피드’다.
봄 잔치 파이널에 초대받지 못한 4팀에는 투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힘든 여정을 딛고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두 팀에도 고민은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신한은행과 KDB생명은 서로 작은 틈새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인지상정이다.
올 시즌 전 KDB생명의 돌풍을 기대한 이들은 많지 않다. 신세계, 국민은행과 함께 중위권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였던 KDB생명은 5위 내지는 4위 정도의 성적이 예상됐다.
“그래도 MVP는 신정자입니다” 4강 플레이오프서 KDB생명을 7년만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김영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고 말했지만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신정자다. 경기장이나 숙소에서나 항상 후배들을 잘 이끈다. 신정자가 팀을 잘 이끌어줘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 KDB생명의 그저 그런 중위권팀 정도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KDB생명은 오프 시즌 주전센터 강지숙을 홍현희와 트레이드하며 전력이 약화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점이었던 골밑이 약해질 것이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