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미디어데이가 8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6개 구단 감독 및 주장, 언론 매체들이 참석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오는 KDB금융그룹 2012-13시즌을 맞아 여자농구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 시즌 통합 6연패를 차지한 신한은행의 7연패 여부, 여기에 신한은행의 우승을 막을 대항마가 누가 될 것이냐 였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통합 7연패를 저지할 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이 임달식 감독을 제외한 5개 구단 감독들에게 전해졌다.
2012년,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예년에 비해 극히 적다. 2012-2013시즌 새로운 소속팀에서 비상을 준비하는 선수는 총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이들에겐 비상해야 하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특히 춘천 우리은행에서 용인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고아라(24, 178cm)는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겼지만, 그간 보여준 활약상에 비해 연봉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 고아라는 어쩌면 이적생뿐만 아니라 WKBL에 등록된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큰 부담과 책임 속에 시즌을 치르게 됐다.
두말하면 잔소리요, 세말하면 입 아프다. WKBL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대단히 높다. KBL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60%로 높은 편이지만, WKBL은 이보다 높은 66.6%에 달한다. ‘플레이오프는 기본’이라 여기는 경향이 강한 덕분일까. KBL의 감독들이 “1차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우승은 그 이후 생각할 부분”이라 목표를 밝히는 것과 달리 WKBL의 감독들은 목표를 거침없이 밝힌다. 여섯 팀 중 무려 세 팀의 감독이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라 밝혔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가 8라운드에서 7라운드로 축소되고, 경기 일정과 시간 변경, 그리고 3라운드부터 도입되는 외국인선수, 수비자 3초룰 폐지 등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시즌이다. 때문에 어느 때 못지않게 올 시즌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물었다. 6개 구단 감독이 올 시즌 보여주고 싶은 농구는 어떤 색깔일까?
선수층이 얇은 여자농구 특성 상 주축 선수들에게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 감독들은 비시즌 내내 지켜보며 몇몇 선수들을 염두에 둔다. 이렇게 눈도장 찍기에 성공한 선수들은 정규리그 중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치곤 한다. 6개 팀 감독들이 강력 추천하는 선수들. 지금부터 만나보자
여자프로농구는 최경환 총재 취임 후 시즌 운영에 탄력을 받았다. 또한 갖가지 참신한 기획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됐다. 경기 시간을 변경했고, 외국인선수 제도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여기에 사상 최초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자웅을 겨루는 프로 아마 컵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여자농구 인기 부흥을 위한 프로젝트 프로 아마 컵 대회. 컵 대회는 어떻게 진행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