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봄 농구에서 맞붙은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이번에도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3-45로 승리했다. 심성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4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김단비도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다. 우리은행이 앞서나가면 KB스타즈가 곧바로 반격하는 장군멍군이 거듭돼 5전 3선승제 4강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5차전이 성사됐다. 우리은행은 세 시즌 연속, KB스타즈는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종료 직전까지 원 포제션 게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패하면 탈락이었던 삼성생명 선수들은 상대 이소희의 슛이 골문을 외면하자 그제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가드 조수아의 경우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으로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BNK는 이날 패배로 2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5차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향했다. BNK는 2차전까지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100% 공식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 시즌 마감 위기에 몰렸다.
삼성생명은 3차전 반격의 승리가 이날 경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BNK의 득점을 낮췄고 팀 야투 성공률 40%(20/49)와 팀 리바운드 38개를 살려 리드를 가져갔다.
이제는 ‘끝장승부’다.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PS)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플레이오프(PO) 1, 2경기 모두 5차전까지 간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와의 ‘하나은행 2024~2025 PO’ 4차전서 51-48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