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이 오래 쉴 수 있나요” 정태균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박혜진의 결승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우리은행은 5승 30패로 올 시즌을 마쳤다.
종료 2초전. 박혜진의 손을 떠난 공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에 빨려 들어갔다. 벤치에 앉아있던 우리은행 선수들은 얼싸 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체육관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춘천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만큼은 승리를 선물했다.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세이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드디어 4강 플레이오프의 빈자리가 채워졌다. 일찌감치 4강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던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각각 KDB생명과 신세계라는 상대를 맞았다.
신세계가 ‘신흥 레알’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지난 시즌 5위였던 신세계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WKBL 정상급 빅맨 김계령과 강지숙을 동시에 영입해 포스트를 크게 강화했다.
정말 멀고도 험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기어코 3위에 올랐다. KDB생명이 지난 7일 신한은행을 꺾으면서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10일 용인에서 삼성생명과 예비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