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의 올 시즌 전망은 예년에 비해 다소 어두운 게 사실이다. 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박정은이 은퇴를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이외에도 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김계령, 김한별 등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
“깜짝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한채진(29, 175cm)을 보며 안세환 구리 KDB생명 감독이 남긴 말이다. 한채진은 안세환 감독이 인정한 ‘체력왕’이다. 다른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후 숨을 거칠게 몰아쉴 때 유독 한채진만큼은 차분한 표정을 유지한다는 게 안세환 감독의 말이다.
상대팀 입장에서 이승아(21, 176cm)는 공포(?)의 대상이다. 무표정한 얼굴로 숨 막히듯 조여 오는 그녀의 수비를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그런 이승아가 올 시즌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 스스로 ''무조건 긍정''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말하는 이승아.
수피아여고의 에이스였던 심성영(21, 165cm). 그녀가 2013-2014시즌에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청주 KB 스타즈는 포워드, 센터 자원에 비해 가드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지난 4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박세미와 협상이 결렬됐지만, 선수 영입은 없었다. 내부 자원의 성장을 기대한 것이다.
우리은행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선발한 니콜 포웰(31, 191cm)을 노엘 퀸(28, 183cm)으로 교체했다. 우리은행이 니콜 포웰을 교체한 것은 포웰이 계약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포웰은 최근 미국 곤자가 대학 여자농구부의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혼혈선수 김소니아(19, 178cm)가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어머니를 둔 김소니아는 지난 해 10월 개막 직전 우리은행에 합류해 한국무대 데뷔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