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부족한 점을 너무 많이 느꼈어요.”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수(19·KB국민은행)는 잘한 점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돌아봤다. 앞서 박지수가 속한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안컵’에서 4위를 차지, 내년 9월 열리는 스페인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박혜진, 강아정 등 부상자가 득실댔지만 박지수가 평균 10.3점 8.2리바운드(공동 5위), 블록 전체 1위(2.2개)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을 지탱했다.
""한국 농구를 경험하면서 나는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선수가 됐다."" 2016~2017시즌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 우승의 주역 존쿠엘 존스(23 ·코네티컷 선즈)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했다. NYT는 미국여자농구(WNBA) 2년차 시즌에 리그 최고 선수로 거듭난 존스와 그가 경험한 WKBL 리그를 집중 조명했다.
여자프로농구 비시즌 기간에 가장 큰 뉴스는 김정은(30·180㎝)의 이적이다. 김정은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됐고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온 선수였다. 신세계 농구단 해체 이후 새로 팀을 창단한 KEB하나은행의 간판선수였던 김정은은 2016-2017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김정은이 FA로 하나은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고, FA로 나와서도 우리은행보다는 용인 삼성생명이나 청주 국민은행을 택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애국가가 연주될 때 얼마나 마음이 뭉클해지는지 눈물을 참느라 혼났어요.""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심성영은 진천선수촌 합숙훈련 때부터 억척스럽게 훈련에 임했다. 팀 동료인 강아정과 박지수가 대표팀에 함께 왔지만 캡틴 임영희를 비롯, 곽주영과 김단비, 박혜진과 박하나 등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 때문이었다. 심성영은 훈련에 나서기 전 태극마크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해야지"" 다짐을 하면서 마음을 잡았다.
인도 벵갈루루에서 29일 막을 내린 2017 FIBA 아시아컵에 참가했던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인도에 발이 묶였다. 대표팀은 29일 중국과의 3-4위전을 끝으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임영희가 베스트5에 뽑혀 현지시간 밤 10가 넘어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선수단은 30일 오전 11시 열흘 동안 머물던 리츠칼튼 호텔을 나와 벵갈루루 캠피코다 국제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다. 오후 3시 15분에 델리로 출발할 예정이던 제트에어 9W 808편이 30분 지연된 오후 3시 45분에 출발했다.
한국이 2017 FIBA 아시아컵을 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그 이상은 욕심이었습니다. 한국은 대회 초반 호주와 일본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크게 패했습니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 필리핀에 승리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려웠습니다. 하루를 쉬고 임한 결선 토너먼트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만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4강과 더불어 2018 스페인 여자농구 월드컵 티켓이 달려있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