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어낸 성과였다. 시작부터 역경의 연속이었던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4강에 오르며 ‘농구 월드컵 티켓 획득’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은 2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3·4위전에서 중국에게 로 패하며 대회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내년에 열리는 2018 스페인 여자농구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뤘다. 실제 기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전체 12명 중 8~9명이 전부였던 한국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였다.
강이슬은 공격에 특화된 선수다. 정확한 외곽슛을 보유했다. 지난해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과 이번 인도 벵갈루루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컵 대표팀에 강이슬이 연이어 뽑힌 이유도 공격이 막혔을 때 활로를 뚫어줄 특수 임무 때문이었다. 야구의 핀치히터처럼 강이슬은 패스를 받자마자 3점슛을 자신 있게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 때 마크맨을 놓쳐 실점하는 일이 잦았다. 그렇다보니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선 강이슬을 코트로 내보내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캡틴 임영희가 아시아컵 베스트5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임영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7 FIBA 아시아컵 대회 종료 후 발표한 베스트5에 당당히 뽑혔다. 대회본부는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베스트5와 MVP 선정 투표지를 배부했고, 이번 대회 취재에 임했지만 마지막 날 현장에 없었던 취재진에게는 이메일을 보내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임영희와 더불어 일본의 후지오카 미나미, 나가오카 모에코, 호주의 켈시 그리핀, 중국의 리위에루가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켈시 그리핀은 MVP로 선정됐다.
김소담에게 인도는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김소담은 29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2017 FIBA 아시아컵 3-4위전에서 20분 동안 코트에 머물며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악착같이 상대 장신 선수들을 따라다녔다. 28일 호주전 활약에 이은 이틀 연속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 후 김소담은 ""국내 경기에서 몸싸움을 하면 저와 체구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경기를 해보니 저보다 크고 파워도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접 부딪치며 느낀 정확한 체험이었다.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경기 후 코트를 빠져나오던 임영희는 인터뷰 도중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임영희는 29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4위전에서 35분 3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한국은 3쿼터 초반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임영희는 ""처음부터 부상선수가 많아 제대로 된 전력으로 나설 수 없었던 점이 아쉽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중국과의 3위 결정전에서 51-75로 졌다. 이날 패한 한국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임영희와 강이슬을 앞세워 2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흐름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연속으로 실책을 범했다. 또 상대에게 골밑에서 쉽게 실점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지수는 더블더블(14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