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은 감독 사퇴 후 벼랑 끝에 몰렸던 우리은행이 기사회생하고 있다. 12연패의 나락에 빠졌던 우리은행은 이후 8경기에서 3승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26일 KDB생명전에서도 3점차로 패하긴 했지만, 16점차 벌어졌던 점수차를 좁히는 등 이전에 보여주지 못 했던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분명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분명 경기력에 더 끈기가 생겼다. 상대에게 쉽게 무너지지 않고, 고비에서 풀어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가는 모습이다.
경기종료 1.1초를 남기고 볼을 건네받은 춘천 우리은행 선수들은 24초 계시기를 바라본뒤 고개를 숙였다. 무려 763일(2009년 11월 23일 국민은행전 이후)만의 2연승 꿈이 눈앞에서 날아갔기 때문이다. 임영희(16점 3점슛 2개)와 이승아(12점 3점슛 2개)가 28점을 합작했고, 배혜윤이 15점으로 골밑을 파고 들었지만 한채진(20점)이 버틴 KDB생명의 조직력을 따라갈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26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59-62(15-15 9-15 10-14 25-18)로 석패했다
26일 우리은행과 KDB생명전의 승자는 KDB생명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정작 관심을 받은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4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3쿼터까지 겨우 34점에 그친 우리은행은 4쿼터 KDB생명의 전면강압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연발, 16점차까지 벌어졌다. 고비를 넘지 못 하고 주저앉는 우리은행의 모습이 재현되는 듯 했다.
KDB생명이 이경은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구리 KDB생명은 26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62-59로 승리했다.
안산 신한은행의 질주가 크리스마스에도 계속됐다. 신한은행은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에서 74-6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18승3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신세계는 뒷심 부족에 무너지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신세계가 충격의 4연패를 맛봤다. 25일 선두 신한은행과의 성탄매치서 완패했다. 이로써 7승 14패로 5위 유지. 만약 오늘 이겼을 경우 4위 KB국민은행에 단 1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지만, 되려 2.5경기 차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수확은 있었다. 바로 신인센터 이령(181cm)의 존재감이다.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9분 8초간 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하지만, 사람들에게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