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던 여자프로농구가 다시 순위 경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그 중심엔 KB스타즈가 있다. KB는 8일 우리은행을 물리치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신한은행 외에 5연승을 기록한 팀은 KB가 유일하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전반전까지 1점차 승부를 펼친 KB는 3쿼터 상대 실책 유발에 이은 득점이 성공하더니 4쿼터 변연하, 박선영의 소나기 3점포로 경기를 접수했다. 위기관리 능력에서 한 수 위를 선보인 KB였다.
KB의 상승세가 무섭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KB가 우리은행을 물리치고 시즌 5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는 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했다.2쿼터까지 1점차의 팽팽한 승부를 펼친 KB는 후반 들어 변연하, 박선영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KB는 변연하가 19점, 정선민이 15점, 정선화가 12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후반 급격히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것이 패인이었다.
여자농구의 명가 삼성생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삼성생명의 두 기둥이라 볼 수 있는 이미선과 박정은이 부상으로 잠정휴업을 한 상황. 이미선과 박정은이 부상으로 인해 함께 뛰지 않은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기둥 두 개가 흔들리다 보니 삼성생명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작은 이미선이었다. 이미선은 지난 12월 21일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떠났다. 병원 진단은 전치 4주. 발등뼈가 벌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지만 2월 초반인 현재까지도 이미선은 코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어서 나아서 와야 하는데, 와도 걱정이다."" 여자프로농구 2위 구리 KDB생명의 김영주 감독이 어깨부상으로 한달 넘도록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가드 이경은(25)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경은은 지난해부터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바지 왼쪽 발등 피로골절을 안고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뒤 결국 수술대에 올라 발등에 핀을 박았다. 3개월간 재활하느라 비시즌동안 팀 훈련을 거의 못했다.
올 시즌 WKBL 공헌도 순위를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전체 2위에 랭크돼 있는 신세계 허윤자(33, 183cm)다. 허윤자는 KDB생명 신정자에 이어 당당히 공헌도 2위에 올라 있다. 공헌도는 선수의 능력치를 객관적으로 나타낸 수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출전시간, 실책 등을 산출해 그 선수의 활약도를 계산한다. 그만큼 공식적인 기록으로 수치화한 선수의 능력치인 셈.
이번에는 신세계의 뒷심이 한 수 위였다. 신세계가 KDB생명전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로서 계속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부천 신세계는 6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80-6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