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때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위태로운 처지였지만, 어느덧 2위 탈환을 노리는 다크호스가 됐다. 청주 KB는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1-58, 3점차의 역전승을 따냈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에 초대 받기 위한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3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1위로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신한은행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 공동 3위인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매번 피 말리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음, 최강의 콤비가 될 수 있을텐데요?” 이연화와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1,2번 공격 옵션이다. 하은주가 후반에 승부를 결정 짓는 역할을 하고 강영숙이 궂은 일을 하면서도 득점에 가세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연화와 김단비가 경기 내내 볼을 만지는 시간이 길다. 이들의 다득점이 터지는 날에는 신한은행은 그야말로 무적이다. 16일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서 이연화는 3점슛 4개 포함 22점, 김단비는 3점슛 2개포함 23점을 기록했다. 둘이 합작한 45점은 신세계에 그로기 펀치였다.
신한은행이 정규시즌 6연패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16일 신세계와의 원정경기서 93-67로 대승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압도적이었다. 1쿼터 25-25로 화력싸움을 할 때만 해도 접전이 예상됐다. 화력 대 화력 승부를 할 경우 공격의 팀 신세계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 하지만,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신세계의 일말의 기대를 접게 했다. 본격적으로 화력 잔치를 벌인 것. 때문에 의미있는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여자프로농구 3, 4위간 맞대결에서 용인 삼성생명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홈경기에서 67-62로 승리했다. 김계령이 2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박정은도 10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의 박태은이 이호근 감독을 울렸다 웃겼다. 용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 2011-2012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에게 67-6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이 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동시에 공동 3위 자리로 올라섰다. 박태은은 16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박태은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렸던 이호근 감독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