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들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여자농구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대표적 선수로 가드 이경은(KDB생명)과 포워드 김단비(신한은행)를 꼽을 수 있다. 이 둘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출전하며 국제대회로 인한 자신감 획득과 눈부신 기량 발전이 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3~4년전부터 급진적인 세대교체를 노렸던 여자농구는 번번히 국제대회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올해만큼은 분명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한국 여자농구의 대외적 성과를 돌이켜보자.
올 시즌 신인왕의 자리에 그 누구보다 근접한 신한은행의 늦깎이 신입생 윤미지가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로 윤미지는 기록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쏠쏠한 역할을 해준 다음 교체된다. 이날 KB국민은행전에서도 윤미지는 변함없이 선발출장해 1쿼터 팀 분위기 ‘장악’이라는 특명을 받았고, 상대 가드진을 묶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날 경기 기록은 7점 2어시스트.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이경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유독 이미선을 잘 따랐다. 이미선도 많은 노-하우를 이경은에게 제공하며 후배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코트에서 이미선과 이경은은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을 계속할 듯하다. WKBL을 대표하는 신구 포인트가드의 다음 대결이 더욱 기대된다.
2위 삼성생명이 지난 29일 용인에서 진행된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14승 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0일 현재 14승 2패를 기록 중인 선두 신한은행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