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치고도 안타깝게 패한 여자농구는 이제 그 열기를 프로농구로 가져가려 한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아쉬움을 전해준 여랑이(여자대표팀)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5시 여자대표팀이 귀국하는 인천공항에는 마중 나온 팬들과 가족,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22일간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을 가졌던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가 다음 달 1일 오후 5시 신세계와 kdb생명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전화통화 이후에도 귓가에는 그 말이 맴돌았다. 여자농구의 안타까운 현실을 한탄하며…. 여랑이의 환한 미소가 과연 어떤 것을 시사하고 있는지 협회와 연맹, 구단은 모두 통감해야 할 것이다. 정선민의 마지막 한 마디는 이랬다. “우리가 유관순이에요?”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위를 해 아시아의 농구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지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은메달이라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광저우로 오기전까지 여자농구팀이 겪었던 파란만장한 일들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한국 여자농구는 악조건 속에서 값진 성과를 이룩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본다면 이대로는 안된다.